
결혼정보 전문회사 성사된 커플 500쌍 넘어...결혼정보회사 선우 이웅진 사장 (33)은 젊은 나이임에도 「아이디어 뱅크」 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헌혈이 사회 이슈가 될 때는 헌혈미팅, 명절에는 카풀미팅, 김장철에는 김장미팅 등을 개발, 히트를 쳤다. 특히 최근에는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올해의 이상적인 배우자 상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 대부분 언론이 이를 보도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물론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아이디어로만 반짝하는 회사는 아니다. 올해 매출이 30억원을 내다 볼 정도로 결혼정보회사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를 통해 결혼한 커플만 500 여쌍이다. 아이디어로 창업, 탄탄한 중소 기업 반열에 낄 정도로 급성장한 것이다.
이 사장은 빚이 1원도 없 다. 4년 전 부도를 내면서 엄청 난 아픔을 겪은 탓이다. 그는 대학에 다니면서 글벗독서문화회라는 독서클럽을 운영했다.
미혼 남녀를 짝지어주는 이벤트를 생각한 것은 91년 11월 친구 사무실에 중고 책상 2대와 전화기 1대를 놓고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점차 규모가 커졌다. 욕심을 부리면서 돈을 끌어쓰다가 결국 3년만에 부도를 내고 말았다.
올 매출 30억원 예상이때 그는 도망가지 않고 버텼다. 도망 가면 당장은 쉽지만 재기가 불가능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채권자 80명을 찾아가 일일이 설득한 끝에 재기해서 돈을 갚기로 하고 처벌을 면했다. 이씨는 회사 직원을 2명으로 줄이고 철저한 내실 경영으로 바꿨다. 수입범위 내에서만 지출하고 돈을 절대 꾸지 않았다. IMF 이후 그의 전략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남들은 돈을 구하러 돌아다니는데 우리 회사는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더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됐지요.
남들은 돈을 구하러 돌아다니는데 우리 회사는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더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됐지요.그의 이색적인 경영 아이디어는 부도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이처럼 알뜰 경영을 하는 가운데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하는 연구 끝에 나온 것. 월드컵응원미팅, 헌혈미팅, 김장미팅 등 사회적인 이슈와 미팅을 연결시킨 테마미팅을 한해 160여회나 벌였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회사 공신력과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IMF 이전에 비해 월 평균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관리하는 회원은 남녀 각각 2000여명.
과학적인 정보로 가장 이상적인 만남을 연결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더욱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부설연구소인 한국결혼문화연구소를 통해 새로운 「궁합책」을 쓰고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커플과 이혼하는 커플을 일일이 뽑아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이다. 자신의 신상을 자세히 입력하면 원하는 대상을 곧바로 쪽집게처럼 찾아낼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성공적인 결혼의 확률을 높이 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현재 매출의 5% 정도를 이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고 할 만큼 그의 애착은 대단하다.
그가 벌이는 일마다 모두 히트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 실패하면 그대로 주저앉는데 비해 그는 방법을 바꿔서라도 기어코 성공시키고야 마는 점이 남다르다.
실례로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얼마 전 대학로에서 오픈한 미팅카페는 6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 사장은 조만간 종로쪽에 다시 같은 개념의 카페를 개업할 생각이다. 『아이디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장소가 나빴기 때문에 다른 장소에서 차리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