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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 이웅진의 결혼이야기

「정직」으로 승부 건 커플메이커 - 사람과 사회

by Couple.netHits : 0 | 2024.04.25


5백20쌍 결혼 성공시킨 중매꾼 매출액 10% '사회위해 써야죠'


마​담뚜로 대변되는 결혼정보시장. 최근 몇년 사이 신세대 미혼남녀들의 개방된 결혼관과 관련 업체들의 마케팅 노력이 맞물려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게 바로 결혼정보업체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결혼정보회사 선우. 지난 91년 창업한 이후 94년 한 차례 도산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이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는 결혼정보회사 선우다.

특히 IMF시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4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결혼정보회사 선우다. 이같은 성공의 장본인은 업계에서 앙팡 테러블(무서운 아이)이라고 불리고 있는 이웅진(33) 사장. 기업을 하면서 빚을 지지 않는 것이나 회원을 가려 받는 것이나 이익 한 푼 나지 않는 공익행사를 마치 기독교의 십일조를 내는 것처럼 사회에 환원하는 것들이 그런 닉네임을 붙게 한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성공의 뒤에는 쓰라린 가난과 절망의 상처가 있었다. 서울 정릉의 가난한 집에서 5형 제중 차남으로 태어나 어렵게 자란 그는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초등학교 4학년때 가출한 경험을 갖고 있는 문제아(?)였다. 그런 그에게 사업가 근성이 몸밖으로 나타난 때는 중학교 2학년 때, 여름방학때 학교 앞에서 좌판을 벌였던 그였다. 물론 그것도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이었다.

그의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은 규격화된 사고에서 벗어나 톡 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가로서 변신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남들 안해 본 것에 도전하기를 좋아하던 그는 20대 초반에 벌써 회원 3만명의 국내 최초의 도서대여점의 운영자가 되어 있었다. 직원 50명에 한 달 순수익만도 3백억원이 넘는 등업계에 선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자금관리가 잘 되지않고 도서대여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사업은 5년여만에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실패의 교훈을 뒤씹으며 91년 단돈 1만원으로 학교 은사가 운영하던 학원 한쪽 구석에 자리를 마련하고 만남주선사업을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모체인 모인기획이었다. 처음엔 미팅알선 이벤트사업이란 슬로건에 유부남 유부녀들이 많이 찾아왔다. 당시 돈이 궁했던 그였지만 당초의 도했던 바가 아닌지라 이들의 요청을 단호히 거절해 버렸다. 그대신 그는 거리로 뛰쳐나가 소리 높여 외쳤다.

사랑의 전령사입니다. 사랑을 만들어 가십시오. 그러한 노력 덕분에 회원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듬해 결혼정보회사 선우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중매장이로 나섰다. 그러나 사업은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무리한 부채도입과 사업확장 그리고 급속한 회원의 고급화가화를 불러 급기야 94년 한 차례 부도를 맞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채권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그리고 그들을 설득한 끝에 회사를 다시 살릴 수 있었다. 그후 97년 다시 결혼정보회사 선우로 이름을 바꾼 후 지금까지 그는 회원 4천명에 직원 50명을 거느리며 IMF 이후 오히려 4배 이상 성장 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최근까지 5백20여쌍의 커플을 결혼에 성공시킨 그다. 1백여가지가 넘는 문항을 기초로 한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결혼을 주선하기 때문에 결혼 이후에도 만족한 생활을 꾸려간다는 게 그의 자부심 섞인 설명이다. 그가 이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간단하다.

첫째도 정직, 둘째도 정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정직한 결혼이어야 후회가 없고 문제가 없습니다. 만남을 주선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신용에 금이 가고 결코 사업에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거짓으로 맺어진 부부의 불행은 말할 것도 없구요.

그가 만남을 주선하는 데에도 그의 아이디어는 빛을 발한다. 미팅의 종류만도 연초의 띠미팅을 비롯해 홀로된 부모들을 위한 효도미팅, 배 위에서 진행되는 선상 미팅, 헌혈미팅, 소년소녀가장돕기 김장미팅, 이혼, 사별 · 독신자들을 위한 둥지모임 등 10여 가지에 이르는데 자연스런 이벤트행사 를 진행하면서 남녀가 부담없이 상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사회봉사도 병행한다는 아이디어다. 지난해 11월에는 인터넷 글로벌 미팅사이트를 개설해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는 교포들을 상대로 만남을 주선해주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중매장이로서 뿐만 아니라 저술가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동안의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해 지난해 발간한 <화려한 싱글은 없다>는 그의 세 번째 저서로서 화려한 독신을 꿈꾸며 결혼하지 않는 미혼남녀들의 환상을 깨기 위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현재 서점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그의 관심사는 미국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돼 복역중인 로버트 김을 돕는 것. 그는 <화려한 싱글은 없다>의 인세를 모두 그를 돕는데 기증히 기로 결정했다. 전후사정이야 어찌 되었건 남의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일 하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와주는 것은 달연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가 사업을 하면서 고수해온 좌우명은 십시일반. 어릴 적 지긋 지긋한 고생 때문일까. 그는 어려운 사람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 때문에 해마다 매출액의 10%를 사회에 환원시키고 있다. 로버트 김 돕기도 바로 그런 차원에서 시작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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