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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 이웅진의 결혼이야기

대학졸업장 필요없다 - 주간한국

by Couple.netHits : 0 | 2024.04.25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대학중퇴, 결혼 이벤트사 운영


결​혼정보회사인 선우(대표 이웅진·34)는 관내 전화국이 놀랄 정도로 전화를 많이 쓴다. 지난해 전화비만 무려 5,000만원을 써 혜화전화국 전화비 납입 2위다. 올해는 거의 9,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가 처음 문을 연 지난 91년 11월. 이씨가 선배의 학원강의실에 단돈 1만원으로 전화 한대만 놔두고 일을 시작했다. 만 7년만에 회원 4,000여명에 직원 60여명의 번듯한 이벤트회사로 컸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란다.
출액은 수십억원대로 늘었고 직원들도 늘어났다.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급성장하는데는 바로 아이디어 때문. 예를 들면 올해 초부터 삼성 대우 등 대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밀레니엄 마케팅에 나섰는데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지난해 말 밀레니엄 웨딩클럽 티켓을 팔았다. 미혼남녀가 새천년을 결혼과 함께 시작하도록 하는 이벤트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귀성길 카풀미팅, 효도미팅, 띠미팅, 해돋이미팅, 헌혈·김장 미팅 등 어떤 형식으로든 각종 결혼이벤트가 끊일 날이 없다.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기획하는 각종 아이디어는 대체로 튀는 것들인데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되기는 했지만 대개 이씨 머리에서 나왔다. 아이디어뱅크인 이씨는 사실 제도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다. 집안이 가난해 정규교육은 중학교밖에 나오지 않았다. 고교는 검정고시로, 86년 모대학 회계학과를 입학했지만 일때문에 공부를 하기가 벅차 1학년때 결국 중퇴했다.

그가 처음 한 사업은 결혼상담업이 아니다. 중학교를 졸업후에는 종로통에서 행상을 해 한창 공부할 나이인 17살때 서점을 열기도 했고 서점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서대여 체인업도 했다. 도서대여 체인업은 책을 빌려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직접 책을 배달해주는 형태였는데 당시만 해도 획기적 아이디어였다. 소설 등 보고는 싶은데 사기는 아깝다싶은 책들을 위주로 한 것이었는데 생각이 맞아떨어져 체인점이 무럭무럭 늘어났다.

17세때 이미 종로통에서 사업수완 발휘

하지만 어찌된 판인지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 결국 손을 들었다. 재무관리에 대한 경험미숙이 원인이었다. 청산을 하고 보니 빚이 3,000만원 남았다. 책외판과 웨이터생활로 빚을 청산하는데 걸린 시간은 6개월. 그는 이 경험을 통해 빚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알았다. 지금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매출은 대폭 늘어났지만 빚은 한푼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경험이 결혼이벤트업으로 이어졌다. 도서대여 체인업을 하면서 미혼남녀를 많이 상대하다보니 이들을 제대로 연결시켜 주기만 하면 사업전망이 있다는 생각을 했고 이렇게 해서 결혼이벤트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시작됐다.

이사장에게 처음 상담신청을 했던 두사람이 5개월만에 결혼을 한 뒤 지금까지 주선한 미혼남녀는 553쌍이 결혼했는데 이중 두쌍만 이혼을 했다고 한다.

그는 "가정환경때문에 돈버는 일을 일찍 시작했을 따름이지 사업에 대한 특출난 수완은 있지 않다"며 "아직도 학업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30대 연배에서 평범하지 않은 인생살이를 하고 있는 그는 환갑전에 결혼정보회사 선우를 세계적인 결혼이벤트사로 키우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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