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 결혼한 신혼 부부의 경우,
결혼을 위해 지출한 비용 평균은 13498.2만원으로, 2000년(7845.3만원)과 비교해 5652.9만원 더 지출하였음. 특히,주택 마련, 예단, 예물을 위한 지출 비용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나, 집값 상승 및 물가 상승 원인에 의한 결과로 볼 수있으며, 여기서, 예단과 예물의 경우 결혼 갈등의 원인이며 거품 항목임에도 불구하고, 결혼 의례의 한 요소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어 지출이 더욱 늘어나는 것으로도 판단 할 수 있음.
신랑과 신부의 결혼 부담액을 보면, 신랑측 부담액(9513.5만원)이 신부측 부담액(3984.7만원)보다 2배 이상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신랑측에서 대부분 지출하고 있는 주택 마련에 의한 비용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음.
 


결혼 전 여러 의식에 대해 살펴보면,
약혼식과 함들이의 경우, 2000년과 비교해 약혼식은 8.8%, 함들이의 경우 16.6% 감소해 점점 약혼식과 함들이가 결혼 의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짐을 알 수 있음.
예단의 경우는 현금으로 하는 경우가 51.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현금과 물품을 병행(40.1%)하는 것으로 나타나, 현금이 예단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현금을 제외한 물품으로는 침구류(이불)가 81.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반상기 세트(45.5%), 수저 세트(37.0%), 한복(3.7%) 순이었음.
예물은 물품으로 하는 경우가 50.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현금과 물품을 병행(30.3%) 하는 것으로 나타나, 예단과는 다르게 물품이 예물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임을 알 수 있었음. 가장 많이 하는 예물은 보석 세트 6.6%)였고 다음으로 옷/정장(73.4%), 반지(71.3%), 시계(57.1%), 목걸이(42.2%), 한복(30.5%), 가방(30.1%) 순으로 나타나 예물의 경우 물품 중에서도 반지, 목걸이, 팔찌 등과 같은 액세서리 류가 주를 이루고 있었음.
 


결혼 의식에 대해 살펴보면,
결혼 예식의 경우 한 쌍 평균 지출 비용이 1163.5만원으로 2000년도에 623.1만원 지출한 것에 비해 540.4만원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물가 상승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으며, 2000년 경우 신랑 신부의 지출 비율이 신부측이 약간 약간 많을 뿐 거의 비슷했으나, 2003년의 경우는 신랑측에서 지출하는 비용이 더 많아 졌음.
결혼식 장소로는 일반 예식장(65.6%)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결혼식 장소 선정에 있어서도 신랑측(25.2%) 이나 신부측(17.3%)에서 주도권을 갖기 보다는 상호 협의 하에 결정하는 경우가 56.1%로 가장 많았고, 결혼식 장소 또한 신랑측(27.2%)이나 신부측(29.6%) 근처가 아닌 중간 장소에서 이루어 지는 경우가 35.4%로 가장 많아, 결혼 예식과 관련해서는 신랑이나 신부 한 쪽의 의견보다는 상호간의 협의로 인해 이루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음.
신혼 여행의 경우 98.0%가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쌍 평균 지출 비용은 330.0만원으로 신랑측 지출 금액이229.4만원(69.5%)로 신부측 지출 금액 100.9만원(30.5%)보다 2배 정도 더 지출하여, 신혼 여행은 신부측보다 신랑측에서 더 주도적으로 지출하고 있었음.
신혼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중 68.8%는 해외로 신혼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으나, 결혼 시즌별로 봄에 결혼한 신혼 부부의 경우 다른 계절에 비해 국내로 다녀온 사람들이 43.0%로 유난히 많았는데 이는 동남아에서 유행했던 사스(SARS)의 영향으로 판단됨.
 


신혼 주택 구입을 위해 지출한 평균 비용은 8465.1만원으로 2000년도에 4629.2만원 지출한 것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3835.9만원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랑측이 지출한 비용이 전체 지출 금액의 88.8%(7515.7만원)로 신혼 주택 마련은 신랑측의 몫임을 알 수 있음.
결혼을 하여 부모님과 동거(9.5%)하는 경우보다는 분가(87.1%)하는 것이 더 일반적 이였으며, 신혼집의 소유 형태는 전세가 55.8%로 가장 많았고, 주택 형태는 아파트(61.9%)가 가장 일반적 이였음. 거주 평수는 평균 23.8평이었고, 방 개수는 평균 2.5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남.
살림 살이 구입을 위해 지출한 평균 비용은 1315.3만원으로 2000년도에 1098.8만원 지출한 것에 비해 216.5만원 더 지출하였으며, 신혼 주택 마련은 신랑측 몫인 것에 반해 살림살이 마련은 신부측이 지출한 비용이 전체 지출 금액의 93.1%(1224.9만원)로 신부측의 몫임을 알 수 있음.
살림 살이 중 가구는 일반 대리점(56.5%)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가전 제품(41.2%)과 기타 살림살이(53.7%)는 대형 할인 마트에서 가장 많이 구입을 하고 있었으며, 인터넷(가전:7.5%/기타:8.8%)에서 구매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져 인터넷의 생활화를 볼 수 있었음.
 


2003년에 결혼한 신혼 부부의 경우 많은 부부(73.1%)가 연애를 통해 만난 것으로 나타났음.
교제 기간은 평균 2.5년 이였으나,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1%가 2년 미만의 교제 기간을 갖는 것과 비교해 평균 교제 기간이 길게 나타난 것은 장기 교제자들에 의해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음.
총 결혼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주택 장만(68.0%)이 지출 부담이 가장 많이 되는 항목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는 예단(13.9%), 살림 장만(9.5%) 등의 순으로 나타났음.
거품 항목은 예단(41.8%)이 가장 많이 지적되었으며, 다음으로 결혼 예식(30.3%)과 예물 (20.1%) 순으로 나타나, 결혼에 있어서 허례 허식이 심한 부분이 예단, 예물, 결혼 예식으로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음.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8.3%가 결혼과 관련한 일에서 갈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28.9%는 결혼 비용 문제에서 갈등이 가장 심했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는 결혼 시기 문제(16.9%)와 예물/예단 문제(16.9%)인 것으로 나타났음.